101: 계획 변경.

헤일 시점

투표가 끝나고 나서 다시 잠들 수가 없었다. 그저 누운 채로, 야영지가 여전히 야영지인 척 꾸며대는 소리를 들을 뿐이었다. 누군가 불을 쑤셨고, 다른 누군가는 물 얘기를 꺼냈으며, 개릭의 목소리는 낮고 고른 채로 이어졌다—마치 세상이 자기 것이라고 이미 결론 내린 사람처럼.

그게 가장 거슬렸다. 배신 자체가 아니라, 그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의 무심함이.

겁쟁이라면 겁쟁이처럼 보였어야 했다. 어깨에 신념을 짊어지고 다니다가 마침내 짐을 내려놓은 사람처럼 홀가분한 표정을 지어선 안 됐다. 우리에겐 약속이 있었고, 계약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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